전세난에 수도권 외곽 지역 경매 '관심'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경매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도권의 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다세대주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수도권 경매물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물건은 아파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 수도권 경매물건 중 아파트의 인기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경매 초보자가 참여하기 쉬운데다 환매가 쉬워 투자 이익을 보기 좋다고 설명했다./자료=지지옥션


지지옥션의 법원경매정보사이트를 통한 조사결과 수도권 경매물건 검색내역 93만 건 중 20만여 건(21%)이 아파트였다. 이에 대해 아파트는 경매 난이도가 낮아 경매 초보자의 진입 장벽이 낮고 환매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아파트 다음으로는 다세대주택이 약 15만여 건(16%)을 기록했으며, 단독주택이 8만6000여 건으로 9%였다. 아파트‧다세대주택‧단독주택 3대 주거시설이 전체 검색내역 중 절반 가량인 46%를 차지한 것이다.

경매물건 검색내역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1위 ‘관악구 신림동’ ▲2위 ‘강서구 화곡동’ ▲3위 ‘인천 남구 주안동’ 등으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연립․다세대주택 및 중저가주택 밀집 지역이 경매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위권 내에 ‘광주 오포’, ‘남양주 화도’, ‘화성시 남양읍’ 등 수도권 외곽 단지에 대한 순위 역시 높게 나타나 전세난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저렴한 주거시설을 찾고 있음을 보였다.

금액별 검색내역은 ▲1억원 이하 18%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33% ▲3억원 이상 50%로, 중저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경매 참여자의 절반 정도가 3억원 미만의 주거시설 물건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낙찰성공률을 높이고, 보다 많은 시세차익을 얻으려면 중저가 주거시설보다 낙찰가율 및 경쟁률이 낮은 부동산으로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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