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일반 스위스제 시계 판매량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마트워치 글로벌 판매량은 8천100만대로, 전년 4분기(1천900만대)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것은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형성된 이후 판매량(분기 기준)이 일반 스위스제 시계 판매량을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위스 시계 판매량은 7900만대로 스마트워치에 200만대 모자랐다. 전년 4분기 8300만대 보다는 5% 감소한 수치다.
SA는 특히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에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시장점유율을 보면 애플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16%로 2위에 올랐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79%로,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8대는 애플이나 삼성 제품이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스위스 시계 산업이 스마트워치의 성장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태그호이어와 같은 유명 스위스 브랜드들이 이젠 애플이나 삼성에 한참 뒤처지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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