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전투기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했다.

미국과 리비아 관리들을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으로 추정되는 다국적 조직원 40여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리비아 관리들은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지역의 건물을 공습했으며 당시 그 건물 내부에는 IS 대원들이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도 "미군 전투기들이 밤사이 IS 훈련소와 IS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여러 차례 타격했다"라고 말했다.

공습에 따른 사상자가 옮겨진 리비아 사브라타시 병원 관계자는 리비아인을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아랍인, 아프리카인들의 시신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는 서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전투기가 지난해 튀니지에서 두 차례 대규모 테러를 저지른 지하디스트를 대상으로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기 공습 지역은 현재 IS 세력이 리비아에서 활동하는 곳이라고 한 리비아 소식통이 dpa통신에 말했다.

리비아 정보 당국은 IS의 고위 지휘관 다수가 최근 이라크·시리아에서 리비아의 IS 거점인 시르테 등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하고 무장 단체들이 활개치면서 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6월 총선 이후에는 리비아 정치권이 비이슬람계와 이슬람계로 나뉘어 2개 정부가 들어서면서 혼란이 가중됐고 이 틈을 탄 IS가 지난해 중부 지중해 해안도시 시르테를 점령하고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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