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에 시속 115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쳐 나무가 부러지고 자동차와 건물이 훼손되는 등 대형 피해가 잇따랐다. 

시카고 도심 일부지역 고층빌딩 3채에는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시카고 언론 등을 인용해 20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당국은 인근 초고층 빌딩 공사 현장에서 날아온 건축 자재와 유리벽 등이 입주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카고 일원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7시 현재 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바람의 세기는 시속 80~115km에 달했다.

한 건축 현장에서는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 인부 7명이 내부에 갇혔다. 갇혀있는 인부들은 모두 무사한 상태며 소방국은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면 구조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시 재해관리국은 일부 도로를 폐쇄했고 일부 전철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시카고 도심과 교외 도시를 잇는 출퇴근 열차 메트라 일부 노선도 지연 운행됐다.

미국의 주요 공항인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도 약 3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1000편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

주요도로 곳곳의 신호등이 나가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운행 중이던 도로 정리 차량에 거목이 쓰러지며 차체를 눌러 운전하던 도로관리국 직원이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주택가에서는 지붕과 유리창이 날아가고, 꺾어진 거목에 가옥과 자동차 등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달리던 차량이 바람에 쓰러지기는 사고도 있었다.

시카고 시 재해관리국은 시카고 시내에서 접수된 '거목 붕괴 사고' 건수만 수백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는 약 19만1000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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