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헌혈이나 수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혈을 통해 전염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유사한 질병인 뎅기열 등이 수혈을 통해 전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이날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안전하고 적절한 혈액 수급 지침'을 통해 최근 브라질의 캄피나스에서 수혈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2건의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최대 2주일, 감염에 따른 미열 등의 증세는 2∼7일 정도라는 보고가 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 RNA가 혈액과 소변, 침, 정액 등에서 발견됐고 정액에는 2주에서 10주 정도 생존해 성관계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최근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 예상 최대 잠복 기간의 2배인 28일이 지날 때까지 혈액 채집을 보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혈액 관리 당국도 지카 바이러스 RNA에 대한 테스트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혈액 감염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비발생 지역에서의 혈액 공급이 불가능할 때 등 제한적 상황에서 위험 요소를 최대한 없앤 가운데 혈액을 수급해야 한다면서 특히 산모에 대한 수혈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이번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과 감염 원인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기 전까지 안전을 위한 임시적 조치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그것에 맞춰 계속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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