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정부가 동일본대지진 피해 극복 상황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한국 측의 불허 통보로 취소됐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후쿠시마(福島)·미야기(宮城)·아오모리(靑森)·가고시마(鹿兒島)현 등의 생산품이나 관광지 등을 소개하기 위해 20∼21일 서울 왕십리역 복합 쇼핑몰 '비트플렉스'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했다고 20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행사를 위해 한국 정부 및 서울 성동구와 조율을 거듭했으나 결과적으로 실시 허가를 받지 못해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측이 행사를 허락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일본 측이 답할 처지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이런 결과가 나와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일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한국 정부와 관광·유통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비슷한 취지의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와카마쓰 가네시게(若松謙維) 일본 부흥청 부대신은 원전 사고 발생 지역인 후쿠시마현에서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 안전한 식품만이 시장에서 판매된다"면서 "후쿠시마의 식료품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행사 취소를 결정한 성동구청은 "공개공지에서 원전 사고 발생지역의 생산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판매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비트플렉스 앞 공간은 구청이 관리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오가는 공개공지라 해당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전날 대사관과 비트플렉스에서 장소 이용 신청 공문이 왔을 때 바로 거절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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