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로켓·중력장·핵폭발·로봇 활용계획 추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 ‘아마게돈’에서처럼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경우, 러시아는 그 소행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마케예프 로켓설계국 최고위급 연구원인 사비트 사이트가라예프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해 소행성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미사일이 겨냥할 소행성은 직경 20∼50m 이하의 작은 것들이다. 다만 소행성을 향해 발사하려면 목표 조준 시스템을 대폭 개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가라예프 연구원은 “시스템 개량에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2036년 지구 근처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355야드(약 324m) 크기 소행성 ‘아포피스’를 상대로 새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사일을 제외한 여러 방안을 연구 중이다.

미국 퍼듀대학의 헨리 멜로시 천체물리학 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다른 안전한 방법들이 있다”며 소행성을 향해 로켓을 발사해 궤도를 바꾸는 '운동 굴절', 우주선의 중력장을 이용해 소행성이 궤도를 벗어나도록 하는 '중력 견인' 등을 제시했다.

NASA는 '소행성 재전송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로봇을 소행성에 착륙시켜 궤도를 바꿈으로써 소행성을 달 주변을 공전하는 궤도로 보내버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폴 밀러는 “NASA와 함께 운동 충격기, 핵폭발 등을 포함한 궤도 굴절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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