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흡연이 목뼈 즉. 경추 마디마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마모를 가속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의과대학 신체·재활의학 전문의 미첼 레빗 박사는 흡연이 나이를 먹으면서 진행되는 경추 디스크의 자연적인 마모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니코틴이 작은 혈관인 미세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레빗 박사는 “여러가지 이유로 경추 사진을 찍은 182명의 CT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목 디스크의 마모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신경영상 전문의와 재활의학 전문의로 하여금 이들의 경추 CT영상에 나타난 디스크의 상태를 정밀분석하게 했다. 각 디스크의 높이를 측정해 마모된 정도를 경증, 중간 증세, 중증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각 디스크마다 0~3점을 매겨 총점이 0~15점이 되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총점이 평균 1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는 57%가 여성이고 전체의 34%가 흡연자였다.
흡연 외에 디스크 마모와 연관된 요인은 나이였다. 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체중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레빗 박사는 “목 디스크 마모가 흡연과 분명히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빗 박사는 “척추 마디마디 사이를 받쳐주는 디스크는 각 디스크의 양쪽에 있는 종말판에 분포된 미세혈관으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이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디스크가 영양결핍으로 퇴행변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흡연이 요추의 퇴행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은 있지만 경추 디스크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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