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내 한 연기자 2세의 사망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학업중이었던 이군은 한 친구와 싸움을 벌이다 그만 숨을 거두게 된다. 그때 현지 수사진은 가해자를 살인죄로 기소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국내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후 이 사실을 접한 이씨 내외는 국내에서 다시 정확한 사실조사에 나섰으며 수년 뒤 마침내 기소가 됐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국가 사이 각기 다른 법 적용에 깊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6년여 전 이른 아침 이군의 모친은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식이 친구와 다투던 도중 쓰러지게 됐다는 소식이 전화기를 통해 전해진 것이었다.

이후 이군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현지에 도착한 모친은 의식불명의 아들의 모습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호흡을 의료기기에 의지한 채 목숨을 가까스로 이어갔던 이군은 결국 2일 뒤 생을 마감했다. 

당시 수사진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의하면 이군은 동급생과 격한 싸움을 벌였다. 동급생은 날카로운 축구화로 이군을 수차례 걷어찼으며 수사진은 이를 이유로 그를 감금시켰다. 

이처럼 두 사람 간의 불미스러운 일은 일단락된 듯 했으나 충격적 사실이 전해졌다. 이군이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이 사건이 기소되지 않은 채 마무리 됐다는 현지 관계자의 소식에 부부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 이달 중순 한 법원에선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재판이 하나 진행됐다. 타지에서의 불기소 처분 뒤 우리나라에서 재차 기소된 연기자 이상희의 아들 진수군의 살인사건에 대한 첫 번째 선고공판이 진행된 것.

하지만 법은 가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가해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으로 피해자가 사망했을 것이란 추정이었다. 이날 전파를 타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수년 동안 법적 처벌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한 사건에 이야기가 집중 조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