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환금성도 높고 2~3인 가구인 신혼부부가 특별공급을 노리기도 용이한 소형 아파트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혼부부들이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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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분양 단지 중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들이 2~3인 가구인 신혼부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자료=포애드원 |
구입부담이 적어 선점해둘 가치가 있고, 특히 지난달부터 신혼부부 대상으로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된 것도 한 몫 한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2~3인 가구는 399만143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390만7780가구) 약 2.14% 늘어났다. 전체 가구 증가율인 1.1%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매매거래 역시 소형이 인기를 끌어왔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의하면 전용 60㎡ 이하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12년 7만4648건 ▲2013년 10만3265건 ▲2014년 12만8945건 ▲2015년 16만831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가 및 매매가 역시 소형 평형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수도권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전용 60㎡ 이하 소형이 7.93%로 전용 60~85㎡ 이하 중형(5.85%)과 전용 85㎡ 초과 대형(3.42%)보다 높았으며, 같은 기간 전세가 역시 소형이 15.71%로 중형(14.92%)·대형(13.69%)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나오는 소형 아파트들은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한 서비스면적이 넓어 신혼부부인 2~3인 가구가 살기 적합하고, 대부분 구조가 방 3개 이상으로 설계돼 자녀를 낳은 후에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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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중앙'(왼쪽)과 '힐스테이트 운정' 투시도 |
실제 수도권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중 이와 같은 소형 평형을 보유한 단지들이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하 1층~지상 29층, 총 299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는 총 1185가구(39.53%)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와 지하철3호선 파주 연장안이 포함돼 서울 접근성 및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총 854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145㎡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평형인 전용 59㎡는 총 206가구(41.04%)를 차지한다. 단지 인근에 서울터미널·롯데백화점·이마트·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중앙’은 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산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7층 총 1152가구 중 65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전용면적 59~99㎡ 중 소형아파트인 전용 59㎡는 총 444가구(67.58%)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의 ‘DMC 아이파크’는 4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22층 총 106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617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전용 59~127㎡ 중 소형인 전용 59㎡는 총 63가구(10.21%)다. 경전철서부선 명지대역(2024년 개통 예정)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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