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갤럭시S7은 성능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전작(갤럭시S6) 때 품었던 불만을 모조리 해결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갤럭시S의 혁신은 앞으로도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를 소개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

이날 고 사장은 "사업부장이 되자마자 내가 이루고 싶은 게 뭔지 고민을 했는데 3년 뒤인 2018년의 모습을 상상했다며 "고객의 사랑, 파트너(거래선)의 존경, 임직원의 신뢰를 받는 제품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제품 기획과 개발 업무를 주로 맡았다. 작년 말 정기 인사 때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수장으로 발탁됐다.

고 사장은 소비자들이 갤럭시S6 때부터 빠진 외장 메모리 슬롯, 방수·방진 기능과 아울러 배터리 용량에 불만을 가졌다고 봤고 갤럭시S7에는 이 기능을 모두 다시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라고 봤던 것.

고 사장은 "갤럭시S6의 디자인은 좋았던 게 맞다고 판단해 후속작 역시 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도록 했다"며 "특히 갤럭시S7엣지 모델은 베젤을 더 줄이면서 그립감을 높였다. 이 미묘한 손맛의 차이가 고객에게는 엄청 큰 가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가 꽤 크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갤럭시S6보다 (판매량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S7 공개행사 때 저커버그가 등장과 과련 "저커버그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며 "저커버그를 행사장에 모셔온 건 총괄감독인 이영희 부사장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자회사로 둔 만큼 경쟁사와 가상현실(VR) 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 사장은 "삼성전자를 하드웨어 회사라고 규정한다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며 "보안솔루션 녹스나 삼성페이 등은 우리가 예전부터 가졌던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현실 사업과 관련해서는 "360도 카메라가 전격적으로 보급되면 VR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VR 기기를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S7는 다음달 11일, 주요 60개국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추후 전 세계 120여 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