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모씨의 어머니 A씨(64)가 지난 20일 하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한탑’으로 상호를 고친 영남제분이 24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유서 등 자살의 흔적은 없고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 직전 A씨의 몸무게는 38㎏에 불과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해당 사건은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씨가 자신의 사위와 여대생이었던 하씨의 관계를 의심, 하씨를 청부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방송 이후 영남제분은 주가급락 및 상장폐기 위기를 겪는 등 타격을 입었다. 국내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은 상당수 거래를 끊었고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영남제분은 지난해 3월 사명을 ‘한탑’(Hantop)으로 바꿨으나 A씨의 죽음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에 의해 “이름을 바꾸면 기업 이미지가 쇄신된다고 생각한 것이냐”며 비난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영남제분의 회장이었던 류원기 전 영남제분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풀려났으며, 2월 현재 한탑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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