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해 서울 지역의 고용은 감소세로 전환되고 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서울의 취업자 수는 51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의 취업자 수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고용 호조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2593만6000명이었다.
취업자 수가 뒷걸음질친 것은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부산(-0.6%), 경북(-0.6%) 등 3곳뿐이다.
서울의 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1.7%) 이후 6년 만이다.
반면에 제주(5.3%), 충남(3.2%) 등 나머지 지역은 음식·숙박, 제조업 위주로 고용이 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선 서울이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원유 가격 하락으로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에 그쳤으나 서울은 1.3%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서울과 인천(1.0%) 2곳에 불과하다.
강원, 전북, 전남, 경북은 전년과 변함없어 0%를 기록했고 충북(-0.1%)의 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취업난, 물가 상승, 전셋값 상승 등과 겹쳐 지난해에만 서울에서 13만730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순유출 인구규모는 1997년(-17만8000명)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음식·숙박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별히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공동주택 관리비 등 주거비용 하락세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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