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판매확대에 상승 마감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관망속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포인트(0.08%) 오른 1920.16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920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1일(1924.82)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가 간밤 산유국이 다음 달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의를 열 것이라는 소식과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 완화로 상승 마감한 것이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엿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828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72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97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2.05%), 유통업(0.96%), 전기가스업(1.64%), 증권(1.42%), 의료정밀(0.65%), 비금속광물(0.62%), 통신(0.93%) 등은 오른 반면 철강·금속(-1.30%), 전기·전자(-0.30%), 운수창고(0.72%), 은행(-0.6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물산(2.61%)을 비롯해 한국전력(1.85%), SK텔레콤(1.11%), SK(3.74%), 아모레퍼시픽(0.41%)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59%)와 현대모비스(-1.15%), 삼성생명(-0.44%), NAVER(-0.34%), 신한지주(-0.38%) 등은 하락했다.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I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순환출자 지분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삼성SDS는 장중 한때 18만7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경신하고 공모가 19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보통주 158만7757주(지분율 2.05%)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처분하기도 했다.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한 삼성SDS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전히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의 삼성SDS 활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일부 지분매각이 발생했다고 해서 삼성SDS를 놓고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삼성그룹이 삼성SDS를 삼성전자나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할 경우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게 돼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된 뒤 사업부문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그룹에서는 오너 일가의 삼성SDS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SDS는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와 합병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전일 일본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모기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이 20.53% 급등했고 지카 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진원생명과학이 6.14% 올랐다. 뇌염백신 원료를 판매하는 오리엔트바이오는 3.87% 상승했다. 코닥시장에서도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47%) 오른 649.30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억원, 56억원씩 내다팔았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섬유/의류(2.57%), 종이/목재(2.38%), 정보기기(2.16%)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출판/매체복제(0.82%), 방송서비스(-0.6%), 인터넷(-0.38%)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CJ E&M(0.28%), 코미팜(2.71%), 이오테크닉스(2.1%), 파라다이스(2.36%)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카카오(-0.42%), 동서(-0.17%), 메디톡스(-2.83%), 로엔(-1.02%), 바이로메드(-1.13%) 등은 내렸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의 유럽 처방환자가 6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1.01%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6원 내린 1238.2원에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