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은 브라질, 폴리네시아만 보고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52개 국가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과 전염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WHO는 26일(현지시각) 지카 바이러스 상황보고를 통해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확인한 이후 중남미 지역 31개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 발생과 전염을 보고하는 등 지리적으로 폭넓게 확산했다면서 모기, 특히 이집트숲 모기를 통해 앞으로 더욱 넓게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또한,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신생아 소두증과 같은 신생아 기형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관련된 사례만 보고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총 594건으로 브라질 583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9건, 하와이 1건, 슬로베니아 1건으로 하와이와 슬로베니아 사례 모두 브라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22일에서 올해 2월20일까지 총 5640건의 신생아 소두증과 중추신경계(CNS) 기형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120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1년과 2014년 사이에는 연평균 163건의 소두증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총 5640건의 사례 중 4107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가 끝난 1533건 중 583건만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신경마비 증세인 길랑 바레 증후군(GBS) 사례는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브라질,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8개 국가에서만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아직 신생아 소두증이나 GBS와 같은 신경마비 증세가 지카 바이러스와 연결됐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각종 임상 시험이나 전염병 관련 자료 등은 지카 바이러스가 이런 질병의 원인인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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