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로 소방대원과 시민이 심장박동이 멈춘 노인의 목숨을 구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께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내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노모(81)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때마침 스포원파크에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을 왔던 부산소방본부 소속 민동복 소방경 등 4명은 직원의 신고전화 내용을 듣고 곧장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노씨는 심장 박동이 멈추고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이들은 스포원파크 관계자가 가져온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에 충격을 주고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3분가량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노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날 비슷한 시각 결혼 피로연이 열린 부산 사상구 한 횟집에서 60대 중반의 남성이 음식이 목에 걸려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그때 결혼식 하객으로 왔던 노진기(50)씨가 인파를 헤치고 노인을 살폈다.
노씨는 남성의 동공이 풀리고 호흡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에 두 손을 포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흉부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번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하자 남성은 멈췄던 숨을 토해내며 큰 고비를 넘겼다.
이벤트업체를 운영하는 노씨는 지난해 부산소방본부가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시연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씨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 의식이 있으면 손으로 복부를 밀어올리는 하인리히법을, 의식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한다고 배웠다"며 "교육 내용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