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지난해 부작용 의심신고가 가장 많았던 건강기능식품은 백수오 관련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집계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는 모두 502건이었다.
제품유형을 보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이 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제품(566건·복수응답 가능)의 23.7%에 해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불거졌던 '가짜 백수오' 사태로 제품의 안전성, 위해성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영양보충용' 제품(104건),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찾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44건),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제품(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부작용 의심 신고자는 여성이 388명으로 남성(104명)의 3.7배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53건, 60대 이상이 135건으로 이들 연령대는 전체 신고건수의 57.4%를 차지했다.
증상별로는 위장관 관련 이상이 288건(복수응답 가능)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191건), 기타(166건), 뇌신경·정신 관련(88건), 심혈관·호흡기(74건) 등이었다.
그러나 신고자의 53.4%(268건)는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본인이 건강기능식품을 먹다 느끼는 불편함, 이상 증상 등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는 2014년(1733건)과 비해 71.0% 줄어드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불과 1년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4년부터 건강기능식품에 부작용 신고번호 표시를 의무화해 신고 및 관련 문의가 늘었다"며 "신고현황 추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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