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긴급자금, 중금리 대출 활용 법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씨(남, 37)는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아 오는 3월 입주 계획이다.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아파트 집주인에게 12월 말 이사예정이라고 통보해 둔 상태지만 아직까지 신규 세입자에 대한 소식이 없다. 김 씨는 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신청한 상태지만 전세가 빠지지 않아 잔금 대출 3000만원 가량이 절박한 상태다.

봄이 왔다. 본격적인 이사철이다. 이사 계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고민거리는 원할한 이사비용 마련이다. 이삿날을 앞두고 급하게 돈이 부족하게 되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은행이다.

   
▲ 최근 중금리대출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연 10%대 미만, 저축은행은 연 10%대의 중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연합뉴스

영업점 방문없이 긴급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고액을 경우 이자부담이 걱정이다. 이럴 경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선택해야 하나는 상황이 발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중금리대출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연 10%대 미만, 저축은행은 연 10%대의 중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대출한도가 평균 1000만원 정도인 반면 저축은행은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도 눈길이다.

대출이용자는 대출금액과 이자상환에 따라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은 자산규모가 1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한도가 시중은행 보다 높게 형성도 있고 중저등급의 신용등급자들의 대출 이용문턱이 낮은 편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와우론'은 대출한도가 최대 5000만원까지로 제도권 중금리대출 상품 중 대출한도가 가장 높다. 금리는 최저 연12%에서 최고 연19.9%로 상환 기간은 최장 6년(72개월)까지 가능해 현금유동성이 낮은 고객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앱과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직장인이라면 회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는 신용등급이 1~6등급이라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1등급(6.9%)부터 6등급(13.5%)까지 확정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환 기간은 최대 5년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까지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은 지난해 말 비대면 실명인증을 발 빠르게 도입해 PC 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간편하고 빠르게 중금리대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용 중금리대출 상품 '위비모바일대출'은 금리가 낮고 이용이 편리한 점이 장점이 있다. 금리는 연 10%미만(연 5.79%~9.59%)으로 직업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 또는 1년 6개월이다.

하나은행의 '이지세이브론'은 3개월 이상 급여나 사업소득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타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신용대출이 남아있더라도 연 소득의 30% 범위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해준다. 연 금리는 연 6~10%대이다.

중금리대출의 장점이 크게 각광받고 있지만 무분별한 대출은 자제하고 유의사항을 잘 숙지해야 한다.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지 확인하고 금리 외에도 대출기간, 상환방법 등의 상환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출금은 본인 수입의 30%를 넘지 않는 것이 안정적이며 연체는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되므로 꼭 피해야 한다.

대출상환 방식은 본인의 현금흐름에 따른 계획이 필요하다. 당장 현금유동성은 원활하지 않지만 향후 목돈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만기 일시 상환방식이 적합하다. 반면 직장인처럼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경우에는 매달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상환하는 원금균등분할상환이나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이 금리 면에서 유리하다.

거치기간이 있는 상환방식은 만기 일시 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을 혼합해 놓은 유형으로, 단기 현금유동성과 향후 목돈 발생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면 상환기간을 장기로 설정해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는 방식이 낫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금리가 낮고 대출신청과 이용이 편리해 생활 속에서 긴급히 자금이 필요할 경우 활용하기 좋다"며 "금융사별 대출자격과 금리, 한도 등의 특징들을 미리 살펴두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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