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50선 회복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세에 힘입어 195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5포인트(0.55%) 오른 1958.17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5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12월30일(1961.31)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최근 국제유가 및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 등 국제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도 함께 살아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76%) 오른 34.6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지수도 34.24포인트(0.20%) 오른 1만6899.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틀째 견인했다. 이는 작년 4월24일(5328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은 31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3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650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4.19%), 의약품(2.61%), 운수창고(1.62%), 전기전자(1.52%) 등이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2.05%), 의료정밀(-1.0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92%), 현대모비스(1.2%), SK하이닉스(3.23%) 등이 강세를 보인데 비해 한국전력(-2.5%), 현대차(-1.67%), LG화학(-1.28%) 등은 내렸다.

호텔신라는 한옥호텔 건립 승인 소식에 5.21%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최대 22조원 규모 이란 수주 기대감에 9.68% 급등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비잔 남다르 장게네석유부 장관과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 측은 이란 정부에 대우조선해양이 이란 최대 탱커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달러(한화 약 22조원) 규모 원유수송선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뿐 아니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다른 조선업체에도 함께 수주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에 이틀째 하락하면서 2.01% 내린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6포인트(1.02%) 오른 669.01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306억원, 380억원씩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51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류가 15.76% 급등했고 기타서비스(3.46%), 인터넷(3%), 제약(2.15%)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출판/매체복제(-2.22%), 종이/목재(-1.03%), 반도체(-0.83%)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2.61% 올르면서 11만원에 마감했다. 바이로메드(11.33%), 코미팜(10.71%) 등도 급등세였다. 반면, CJ E&M(-0.54%), 로엔(-2.63%)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내린 1214.6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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