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아파트에 기름을 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당국에 따르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고 기름을 뿌린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예비)로 이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씨는 전날인 4일 오후 11시45분쯤 부산 중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 등유 10여 리터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잔소리가 심한 아내(51)에게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진술에서 이날도 외출한 아내와 전화로 다투다 아내가 귀가하면 불을 지를 생각으로 등유를 뿌렸다고 진술했다.

집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이씨 아내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 1층에서 내리는 이씨의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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