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금융소비자의 금융불편 민원과 금융업무 상담은 감소한 반면, 금융자문 서비스와 상소인조회 신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 등은 총 73만3622건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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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 등은 총 73만3622건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다./미디어펜 |
특히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대출취급 민원 감소, 2014년 급증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민원의 진정세 전환 등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민원이 줄어들었다.
보험권역이 보험사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보험 인수와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6.3% 증가한 반면, 기타권역은 모두 감소했다. 민원 비중은 보험이 4만6816건(64.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비은행, 은행, 금융투자 등이 따랐다.
은행권에서는 2015년 중 고객 십만명당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은행으로 농협은행(△32.2%), 씨티은행(△27.8%), 국민은행(△23.5%), SC은행(△21.9%), 기업은행(△21.0%)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개인정보유출 관련 민원, 씨티은행은 여신취급 및 사후관리 민원 등이 크게 감소했다.
카드업권에서는 롯데카드(△51.4%), 국민카드(△43.4%), 현대카드(△35.7%), 신한카드(△25.5%), 삼성카드(△18.8%) 순이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카드 이요한도 조정과 발급거절 민원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이들 5곳의 감축률이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생보사는 현대라이프(△30.9%), 라이나생명(△29.8%), 동양생명(△17.6%), 알리안츠(△13.0%), 신한생명(△7.7%) 등이다. 현대라이프는 보험금 산정과 지급 민원, 라이나생명은 보험모집 민원 등이 크게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민원건수 감축 노력 우수회사로는 한화손해보험(△3.1%), 삼성화재(△2.8%) 순이었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보험금 산정과 지급 심사 강화 등으로 민원이 증가했지만 한화손보와 삼성화재는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민원이 줄어 전년과 견줘 소폭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권의 2015년 중 활동계좌 십만좌 당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 우수 회사는 유안타(69.4%), 대우, 삼성, 현대, NH투자 순으로 나타났다. 유안타 등 5개사는 주식과 파생상품의 부당권유 민원이 주로 감소해 감축률이 높게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현대, 모아, JT친애, SBI, 웰컴 순으로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 등 5개사는 여신 신규취급 및 만기연장 거절, 부당 채권추심 관련 민원 등이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오는 4월부터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를 시행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의 민원 및 소송건수, 소비자보호 조직 및 프로세스 등의 적정성을 평가·공개해 자율적인 민원감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회사의 소비자 권익침해행위와 법규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통한 시정과 일벌백계 등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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