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파 1940선 후퇴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가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에 1940선으로 후퇴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5포인트(0.60%) 내린 1946.12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장중 1960선을 넘는 등 단기 급등세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96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도 5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04%), 전기가스업(-1.36%), 증권(-1.25%)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의료정밀(1.98%)과 철강금속(1.5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포스코(2.07%), 삼성생명(1.77%), 현대차(1.02%)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4.39%), 아모레퍼시픽(-3.50%), 삼성전자(-2.53%) 등은 하락했다.

KGP는 대표이사가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됐다는 루머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KGP는 이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장 마감 후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현대상선은 정부가 남·북·러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온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단 소식에도 6.16% 상승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벌크선전용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고 현대증권도 재매각 중에 있다. 특히 용선료 인하가 현대상선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고 용선료 협상 전담팀을 꾸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용선료 인하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용선료는 매년 2조원가량에 달한다.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용선료를 낮춰야 적자를 줄일 수 있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이 가능해져 결국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작년 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8.11%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지난해 매출 12조973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11포인트(0.31%) 오른 674.32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수는 2.86포인트(0.43%) 오른 675.07로 개장한 뒤 한때 67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3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도 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75억원을 내다팔았다.업종별로는 등락이 나뉘었다. 섬유/의류가 16.09% 급등했고 방송서비스(1.58%), 통신방송서비스(1.38%) 등도 강세였다. 출판/매체복제(-0.83%), 음식료/담배(-0.79%), 컴퓨터서비스(-0.68%)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소폭 (0.1%) 상승했고 카카오(0.28%), CJ E&M(1.5%), 메디톡스(1.43%), 코미팜(4.3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동서(-0.15%), 바이로메드(-2.23%), 로엔(-0.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3원 오른 1206.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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