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친환경 프로그램 설치…빗물저금통과 재생에너지 등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태양광 가로등, 빗물저금통 등 건설현장에 친환경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SK건설의 제도가 올해 모든 현장에 적용된다.

SK건설은 친환경 건설문화 정착을 위한 ‘그린 사이트(Green Site)’ 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 후 시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 지난해 SK건설의 평택미군기지 현장에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이 설치됐다./자료사진=SK건설


해당 제도는 ▲자원 순환 ▲저탄소 친환경 공법 적용 ▲재생에너지 이용 ▲자연 생태계와의 융합 등을 통합적으로 추구한다.

그린 사이트 제도는 시스템·문화·에너지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이어 ▲친환경 장비 등록제 ▲오염 방지시설 고도화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사용 ▲환경쉼터와 녹색지붕 설치 등 구체적인 21개의 친환경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K건설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기존 시설보다 설치비용이 30%p 더 들지만, 3년 후에는 시설 유지비용이 60%p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신동탄 SK 뷰(VIEW) 2차’ 현장과 평택미군기지 현장 등 10개 현장을 그린 사이트 파일럿 현장으로 선정해 운영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모든 현장에 해당 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동탄 SK 뷰 2차’에는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 낮에 충전한 전기로 가로등을 밝혀 4개의 패널로 3년간 약 2.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전망이다.

평택미군기지 현장에는 빗물을 사무실 조경수 및 차량 세척수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을 설치해 1년에 30톤 정도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유용욱 SK건설 HSE실장은 “그린 사이트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역 사회를 배려하는 건설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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