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키와 체중에 따라 소득 수준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대학 연구진은 12만명에 가까운 성인 남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는 키가 작을수록, 여성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소득이 적다고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CNN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의학 연구용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biobank)에 자발적으로 등록된 신체 정보 가운데 영국인 혈통의 백인 남녀 11만9669명분을 대상으로 유전적 소인과 소득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키와 관련해서는 400개, 체질량지수(BMI)와 관련해서는 70개의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의 실제 키와 BMI도 고려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유전적 소인에 따라 체중이 많이 나가고 키가 작을수록 그 반대에 비해 학력이 낮고 비숙련 직종에서 일하며 소득도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각각의 유전적 요인과 성별을 나눠서 적용하면 이런 경향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 중에는 장신 유전자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 반대 경우보다 연간 가계소득이 2940파운드(약 507만원)가량 떨어졌다. 여성의 경우 BMI지수를 높이는 유전적 소인을 가졌을 때, 그렇지 않은 이보다 연간 소득이 연간 1890파운드(약 326만원) 낮았다.
키 작은 남성이 큰 남성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에 가까운 여성이 정상인 여성보다 돈을 적게 번다는 얘기다.
하지만 남성 가운데 과체중을 유도하는 유전적 소인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연소득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또 여성의 장신 유전자 유무 역시 소득과 뚜렷한 연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즉 남성의 소득은 체중보다는 키에, 여성의 소득은 키보다는 체중 유전자와 더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