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생후 2개월된 딸을 학대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각각 폭행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아버지 A씨와 어머니 B씨를 긴급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9일 부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기 침대에서 태어난지 2달된 딸을 떨어뜨린 뒤 병원 치료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에서 피가 난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A씨는 젖병을 물리고 배를 눌러 10시간 넘게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지난 1월 딸을 안고 가다 아스팔트에 떨어뜨려 어깨뼈 등이 부러지고 5곳이 찰과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음에도 집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B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 가량을 남편과 함께 3차례가량 딸의 머리와 배를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부천의 한 종합병원 의사로부터 변사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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