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패를 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이틀뒤 열릴 제3국과 관련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제2대국이 펼쳐졌다.

전날 제1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흑 불계패한데 이어 이날 진행된 제2국에서도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나고 미디어 브리핑에서 "굉장히 놀란 것은 어제 충분히 놀랐고 이제는 할 말이 없는 정도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내용상 정말 완패였다"며 "조금도 한순간도 앞섰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알파고한테서) 특별히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어제는 이상한 점이 있지 않나 했는데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또한 이세돌 9단은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며 "그전에 승부를 가려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좀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