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사이의 대국이 3국으로 접어들면서 남은 3경기의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바둑계에 따르면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I바둑 대표인 프로기사 김찬우 6단은 알파고에 대해 “완벽에 가까운 존재"라고 칭하며 "이세돌 9단이 한 판이라도 이길 확률은 아주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세돌 9단이 한 판을 이기면 인간 승리"라고 말을 이었다.

앞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누른 바 있다. 2연패를 기록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도전’으로 판이 바뀐 해당 대국에서 이세돌이 한 번이라도 승리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대국 당사자인 이세돌은 지난 10일 제2국 종료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3국에 대해 "(알파고에게 승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한 프로 바둑 기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바둑을 두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