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에서 계획했던 대중 유세를 포기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 시카고에서 계획했던 대중 유세를 보안 상의 이유로 긴급히 취소했다.
트럼프는 '미니 수퍼화요일'을 나흘 앞둔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 대강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지지자들과 반대파 사이 논쟁이 주먹다짐 유혈극으로 번지고, 이에 더해 행사장 밖의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 간의 대치상태가 첨예화되면서 유세를 포기하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의 대변인은 오후 6시30분께 행사장 연단에 올라 "조금 전 시카고에 도착한 트럼프와 비밀경호국, UIC 측이 수만 명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오늘 밤으로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행사장 곳곳에서 말싸움과 몸싸움이 일고, 일부가 연단에 뛰어 올라가 '안티 트럼프' 주장을 펼치다 강제로 끌려 내려온 뒤 주최 측이 행사 취소를 발표하자 행사장 안에 있던 트럼프 반대파들은 "우리가 트럼프를 멈추게 했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한편 트럼프의 선거운동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세장 안팎에 모인 수만 명의 안전을 위해 오늘 유세는 다른 날로 미루기도 했으니 평화롭게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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