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냉전시대처럼 스파이 활동을 하다 붙잡힌 러시아 은행원이 자신의 간첩 혐의 기소를 인정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간첩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인 A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를 시인하면서 재판이 곧 시작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러시아 정부 소속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를 미국 정부에 사전 고지 및 등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A씨가 미국 맨해튼에 있는 러시아의 한 국영은행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동시에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으로 활동한 사실을 지적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미국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대체에너지 개발 정보 등을 러시아 외교관 2명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적용받았으며, 현재 미국을 떠났다.
검찰 관계자는 "간첩 행위를 통해 미국의 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외국인은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언론들에 의하면 러시아 은행원 A씨는 간첩 혐의 기소로 최장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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