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기의 대국’과 관련해 이세돌 대신 중국의 바둑고수로 손꼽히는 커제 9단이 임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대회 최연소 우승기록 보유자인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과 관련해 "(바둑고수) 한 명은 (알파고의) 적수가 될 수 없다"며 "최소 5명의 9단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이 전했다.
이어 "현재의 커제 9단(중국바둑 현 랭킹 1위)이 강하기는 하지만 역시 (알파고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3국까지 지켜본 커제 9단은 "같은 조건이면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토로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은 보도했다. 커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알파고의 바둑은 "거의 완벽했고 거의 실수한 곳이 없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만일 이세돌 다음에 커제가 알파고와 승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홍콩 봉황망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39.4%(4천960표)가 '커제가 진다', 39.6%(4천980표)는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세돌이 알파고에 세 번이나 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6.9%(8416표)가 '알파고가 너무 강하다"는 답변 항목을 선택했다.
'이세돌이 잘못 둬 패배했다', '기타' 응답은 각각 14.4%(1811표), 18.7%(2347표) 등으로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이세돌에게는 응답자 57.3%(7209표)가 '적수의 강함이 정상이 아니다. 전혀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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