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스마트폰 보안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논쟁을 펼친 사태와 관련해 여론의 의견이 팽팽하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과 FBI간 싸움에 대해, 지난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뉴스 공동 실시여론조사 결과 애플이 협조해야 한다는 응답이 42%, 협조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47%로 나왔다.
연합뉴스는 애플이 FBI의 스마트폰 비밀해제 요구에 응해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과 격렬한 찬반 논쟁을 벌이는 등 전 사회적으로 논쟁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은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세상에서 스마트 텔레비전, 구글카, 인터넷과 연동된 자동 냉난방 조절기와 바비인형 등, 이 모든 것이 다음 차례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친구, 친지들과 애플이 FBI의 요구에 응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애플 입장을 지지하는 소설가 러셀 뱅크스는 "기술산업 분야 사람들만 이에 관해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 같은 일반 시민들도 하고 있다"며 아마 스마트폰이 아이들 사진, 신용카드 사용 내역, 배우자나 배우자 아닌 사람들과 주고받은 문자, 동선 등 개인 생활의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담고 있는 미니컴퓨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맞아 미국 정부 내에선, FBI와 법무부가 이 문제를 "일반 국민의 의식에 밀어 넣은" 것은 커다란 전략적 실책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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