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그리스도교의 신비사상을 바탕으로 ‘영성’의 보편적 의미를 밝혀주는 도서가 좀 더 읽기 쉬운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18일 수원가톨릭대 출판부에 따르면 앙리 드 뤼박(Henri de Lubac) 추기경의 저서를 곽진상 신부가 번역한 ‘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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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의 저서 두 편을 소개한 '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을 곽진상 신부가 보다 쉬운 표현으로 재번역한 개정판이 출간됐다./자료사진=수원가톨릭대 출판부 |
앞서 2014년 10월 처음 번역 및 출간됐던 해당 도서는 당시 너무 학문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곽 신부는 더 쉬운 표현으로 재번역한 개정판을 내놓았다.
곽 신부는 ‘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에서 뤼박 추기경의 두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신비사상과 신비’(1984)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다룬다. 이어 두 번째 작품인 ‘삼분법적 인간학: 영, 영혼, 몸’(1990)을 통해 이분법적 인간학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곽 신부는 “앙리 드 뤼박의 신비사상은 그리스도교 영성이 다른 종교의 영성과 어떤 점이 다른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영성의 보편적 특성을 밝혀준다”고 전했다.
한편 한때 ‘새로운 신학’을 펼친다는 이유로 교회의 제재를 받았던 뤼박 추기경은 훗날 정통성을 인정받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자문위원으로 임명받았으며 추기경까지 오른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번역을 담당한 곽 신부는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의 사상으로 파리가톨릭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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