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엄동설한'을 뒤로하고 꽃망울이 피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을 맞이해 꽃놀이 인파가 곳곳에 가득하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600여개길과 1600여개 코스 중 '꽃길'을 주제로 7곳을 대한민국 걷기여행길 종합안내 누리집을 통해 소개한다.

▲강원 정선-산세 따라 걷는 뱅뱅이길

강원 정선의 병방산 오른쪽에 위치한 뱅뱅이길은 병방산 허리를 가로질러 오르는 고갯길로 경사를 낮추기 위해 36굽이를 뱅글뱅글 돌아 통행했기에 뱅뱅이재라고도 불린다. 병방치에서 바라보는 동강의 풍광이 일품이다. 뱅뱅 돌아가는 옛길을 따라 가면, 할미꽃 자생지가 있는 동강변 할미꽃마을에 이른다. 3월 하순에 만개하는 할미꽃 개화 시기에 맞춰 들르면 좋다.

▲충남 서천-철새나그네길 2코스 해지게길

동백정에서 시작해 성경 전래지를 지나 마량포구에서 끝이 나는 총길이 3.3km의 걷기 길이다. 동백정의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서천군의 명소.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3월 하순쯤 꽃을 피운다.

   
▲ 지리산 둘레길 21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전북 남원-지리산 둘레길 21코스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전북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15.1km의 지리산둘레길 21코스(산동~주천)에서는 봄마다 노란 산수유 물결이 가득하다. 3월 말이면 현천마을까지 이어진 산수유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전남 목포-유달산 둘레길

도심 속 힐링 코스로 각광받는 유달산 둘레길은 3월 중순에는 동백이 만개하고 이후 개나리가 피어나면서 숲길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유달산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전남 여수-하화도 꽃섬길

하화도는 예로부터 꽃이 많은 섬이라 하여 ‘하화도’, ‘아랫꽃섬’이라 불렸다. 바다를 벗 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경남 통영-한려해상 바다백리길 3코스 비진도산호길

산호 빛 바다가 섬을 에두른 모습이 아름다운 비진도 산호길 역시 봄철 걷기여행길로 으뜸이다. 비진도 산호길을 오르는 동안 사계절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2~3월에는 동백나무, 3~4월에는 각종 야생화, 5월에는 눈꽃 날리는 때죽나무, 6월에는 산딸기가 지천이다.

▲제주 서귀포-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한라산 둘레길 가운데 무오법정사에서 동쪽 돈내코탐방로까지 이어지는 13.5km 구간이 동백길이다. 특히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5·16도로변까지 한라산 난대림 지역의 대표 수종인 동백나무의 동백꽃 향연을 만날 수 있다. 3월에는 낙화한 동백이 길 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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