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저온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량 백신 불법유통사건을 조사중인 산둥(山東)성 보건당국이 이 사건의 주범과 백신 거래를 한 3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연합뉴스는 20일 홍콩 봉황망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산둥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이 사건 주범 팡(龐)모씨라는 여성에게 백신을 제공한 107명과 팡씨로부터 백신을 사들인 193명 등 모두 3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거래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유통경로에 대한 공개수사를 통해 불량 백신 사용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을 막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또한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산둥성 식약당국과 공안, 위생당국에 통지를 보내 이 백신의 철처와 흘러간 방향을 빨리 조사해 일반에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산둥성 의사 출신인 팡씨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녀의 딸 등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5억7000만 위안(한화 약 1000억원) 상당의 백신을 전국 24개 성에 유통해왔다. 이들이 불법유통시킨 백신 규모는 알려진 사건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공안은 불량 백신의 희생자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산둥성 식약국은 팡씨와 거래한 사람들을 조사해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공안에 조치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둥성 외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식약국에 관련 조사를 통보한 상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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