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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쿠바에 방문했다. 이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사진=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SNS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쿠바에 방문했다. 이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 3일 간의 쿠바 국빈 방문을 통해 21일 라울 카스트로와 정상회담을 갖고 對쿠바 금수조치 해제 등을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정부 인사와 회동 등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 팀과 쿠바 국가대표팀 간의 야구 시범경기 등 야구외교도 가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 장모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쿠바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1일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아바나 대통령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지만, 카스트로 의장의 형이자 쿠바 혁명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와는 만나지 않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추진 상황과 현안들을 점검하고 진전 방안을 협의한다.
22일에는 아바나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에서 대중연설을 할 계획이며, 여기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기회가 더욱 풍부한 쿠바의 비전을 제시하고 쿠바인이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영TV로 생중계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쿠바 방문에서 정치범 문제를 비롯한 인권문제 거론을 위해 쿠바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반체제 인사들, 인권운동가들을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정부는 이에 반정부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하고 감시를 강화하는 등 사전정지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에 이어 23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오바마의 이번 쿠바 방문은 미국 인접국과의 마지막 냉전 구도를 깨기 위한 역사적 행보로 평가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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