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 첫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와 관련해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진행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첫 감염자인 L씨(43)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며 발열은 다 가라앉았고 발진 역시 회복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새벽 6시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남대 병원에 입원한 L씨에 대해 “격리 치료가 필요없는 상황이지만 국내의 첫 사례라는 점을 감안해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L씨는 브라질 동북부에 출장을 갔다가 모기에 물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L씨에 대해 임상 조사 및 역학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L씨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임상․역학조사를 모두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씨와 같은 국적기에 탔던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역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모기 방제 사업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정 본부장은 밝혔다.
아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중국에 13명, 일본에 2명이 유입됐으며 이 중 일본의 경우 감염증 환자를 입원시키지 않고 자가치료를 하도록 했다. 브리핑에 의하면 두 나라 모두 사망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정 본부장은 “임산부의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며 “관심 단계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주의 단계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로부터 귀국한 뒤 2주 이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경우 109에 신고해야 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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