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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광주 오포시리즈인 테라스 오포와 태재의 조감도/대림산업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대림산업의 올해 첫 민영 분양단지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의 'e편한 세상'시리즈 2개 단지의 주거와 투자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분당생활권의 편리함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잠재 주거 가치가 크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광주시 최고 분양가로 고분양가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일주일 상관으로 선보인 '테라스 오포'와 '태재' 등 2개 'e편한 세상'시리즈에서 1호 '테라스 오포'의 흥행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자, 고분양가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은 e편한세상 연속 분양을 계기로 광주 오포지구의 주거 환경과 가치 등에 대한 입체적인 조명을 통해 분양가 적정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한목소리다.
일각에서는 입지 등 거주환경에서 광주 오포 'e편한세상'의 가성비가, 즉 가격 대비 양호한 주거 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 오포의 'e편한세상' 1호인 '테라스 오포'의 저조한 흥행을 환기, 시장이 오포 신규 분양물의 가성비가 낮다고 이미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고분양가가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e편한세상'의 광주 오포 시리즈와 단지별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본다.
[주거 입지] 'e편한 세상' 오포 시리즈는 분당·판교의 편리한 생활과 광주시 오포 일대 그린벨트의 주거 쾌적성을 자랑한다.
이들 단지와 분당 서현역과의 직선거리는 불과 4.7㎞다.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특히 판교 중심생활권인 판교역은 6㎞가 채 되지 않는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분당신도시의 남측 구미동보다도 가깝다.
또 '테라스 오포'와 '태재'가 분당 명문학군이라는 점도 교육입지의 강점의 하나로 꼽힌다. 오포단지는 성남 분당구 분당동 대진고교 등 명문학군에 배정이 가능하다. 분당의 다른 마을보다도 유리한 학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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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한 분당생활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 광주 오포 'e편한세상'시리즈의 입지. 이들 단지는 가성비가 높기에 투자가치도 양호하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미디어펜 |
'테라스 오포'와 '태재'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문형산 자락에 자리한 '테라스 오포'는 자타가 인정하는 숲세권이다. '태재'는 3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친화형 단지다.
성남 분당의 한 공인공개사는 "분당신도시에서 판교역 알파돔 접근성이 집값을 결정한다"며 "광주 오포의 'e편한세상'의 2개 단지는 분당 남측의 구미동에 비해 판교역의 접근성이 뛰어나 입주 시에 주거가치가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경쟁력] 2개 단지의 가격 경쟁력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e편한세상'의 2호인 '태재’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4200만원(5층 이상 기준)이다. 한 주 전에 선보인 1호, '테라스 오포’의 동일 주택형은 4억3560만원(4블록, 5층 이상 기준). 외견상으로 '태재'의 책정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당 분양가는 역전이다. '태재’의 3.3㎡당 분양가는 1314만원인 반면 '테라스 오포'는 1,352만원으로 후자가 38만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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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태재'와 '테라스 오포'의 분양가 비교.'태재'의 공급면적이 1평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테라스 오포'의 분양가가 '태재'에 비해 저렴하다/미디어펜 |
왜 그럴까. 그 답은 공급면적에 있다. '테라스 오포'와 '태재'의 공급면적은 각각 106.17㎡과 111.13㎡로 '태재'가 4㎡가량 많다.
평당 분양가는 총분양가를 공급면적으로 나눈 결과다. '태재'의 경우 입주자가 실제 사용하지 않는 1평 이상이 분양가에 계산된 셈이다. 분양가의 실속측면에서 '테라스 오포'가 판정승이다.
'테라스 오포'는 1순위 청약 결과, 전형적인 테라스형을 제외하고 상당수 미달사태를 빚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16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2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가까스로 순위 내 마감했다.
유명 브랜드 'e편한세상'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오포에서 난형난제격인 2호 분양단지 '태재'도 1호가 돌연변이의 호성적을 거둘 지는 미지수다. 주 수요층인 분당과 강남의 실수요자들이 오포의 입지 등 주거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는 데 따른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포의 주거와 투자의 가치는 특히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착공을 앞두고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며 "분당과 판교의 접근성 측면에서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높기에 고분양가 논란은 멀지않아 누그러질 소지가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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