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측 사고 은폐 가능성 제기돼…"어쩔 수 없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교도소 수용시설 내에서 재소자가 목을 매 자살한 가운데, 교도소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항 경찰은 지난 19일 포항교도소에서 재소자 A씨가 화장실 출입문에 목을 맨 것을 순찰 중이던 교도관이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입고 있던 옷으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12시간여만인 오후 9시20분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이 심한데다 처벌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교도소 측은 A씨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난 20일이 돼서야 경찰에 신고해 해당 사건을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면 형집행정지가 되므로 교도소에서 관여할 수 없어 신고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A씨 사망 후 경찰에 사망신고를 한 것은 교도소 측의 연락을 받은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가 경부압박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내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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