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정상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무면허 치과 치료를 한 치기공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치과의사가 아닌데도 보철 치료나 틀니 등 치과 치료를 해준 혐의(보건범죄단속법 등)로 치기공사 이모(55)씨와 홍모(48)씨를 구속하고, 김모(5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전에 치과의사들과 함께 봉사활동차 방문했던 경기도 성남의 한 복지관에 있는 노인들을찾아가 무료 또는 싼값에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현혹했다.

일당은 가방에 의료도구를 넣어 치료를 받겠다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헐값에 진료했고, 때로는 마음대로 보철물을 만들어주고 돈을 받기도 했다.

진료비로 틀니 치료는 50만∼60만원, 보철 치료는 10만원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는 정상 진료비의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틀니 치료는 보통 수백만원에 이르는데다 의료보험은 70세 이상일 경우 7년마다 1번만 적용돼 노인들은 이씨 일당의 권유로 진료를 받았다.

이씨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200명을 치료해 모두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치과에서 치아 보철물 제작 등을 의뢰받아 생활해왔는데 이것만으로는 수입이 충분하지 않아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