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기 안성시의 한 하천에서 상반신 백골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2년여 전 이 하천 하류에서 이미 신원미상의 시신 하반신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성경찰서는 전날 발견된 상반신 시신이 이곳에서 10㎞가량 떨어진 이천 관내 한 하천에서 발견된 시신 왼쪽 다리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8월 8일 오후 3시께 이천시 장호원읍 청미천에서는 그물을 놓으러 물에 들어간 주민들이 시신 왼쪽 다리가 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당시 왼쪽 다리는 약간 부패한 상태로 백골화한 정도는 아니었다. 경찰은 2개월여간 주변을 수색했지만 시신 신원 등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으며, 장마로 인해 상류에서 떠내려온 시신 일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은 안성 상반신 백골시신이 발견된 화봉천과 이어지는 하류 하천으로, 10㎞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에 따라 안성경찰서는 이번에 발견된 상반신 백골 시신과 2년전 발견된 왼쪽 다리가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DNA 조사결과가 나오는데까진 1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양쪽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같은 사람의 것으로 확인되면, 사망시점을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어 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오전 9시께 안성시 일죽면 화봉천에서 상반신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관절부분 여러 곳이 분리돼 있었고, 반소매 티셔츠와 체크 남방, 점퍼 등을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볼 때 사망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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