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천연가스가 가격은 폭락했지만 생산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너지통계업체인 플래츠 벤테크(Platts Bentek)는 지난달 미국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이 733억 큐빅 피트에 이르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2%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비축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미국의 천연가스 비축량은 2조5000억 큐빅 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이맘때 평균 재고량보다 51%나 많은 것이다. 생산은 늘고 수요는 부진한 탓에 천연가스 가격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5월 대비 40%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23% 하락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늘어난 것은 업체들의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따뜻한 겨울 때문에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봄·여름까지 천연가스 가격은 더 내려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가스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계속 생산해야 (생산을 중단할 때보다) 손해를 덜 보는 상황이다. 스스로 생산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