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거리 정치·반기업정서·귀족노조…대동주의로 평화·화합 사회로
   
▲ 신백훈 하모니십연구소 대표·철학박사
2016년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을 보면 십자군 전쟁의 연장이다. 11세기 유럽에서 200여년 간에 걸친 기독교대 이슬람간의 전쟁에서 농민들 심지어 어린이등도 참혹하게 희생되었다. 전쟁의 이유를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는 것이다.

전쟁 중에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고 전쟁범죄이다. IS의 테러가 신을 팔면서 죄의식을 못 느낀다면 정신적으로는 아주 어리석고 미개인이다. 계몽주의 이전의 서양은 왕권신수설로 종교의 정치의 개입이 있었던 어둡던 시절이다. 어리석음을 깨우친 사상이 공자철학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어리석음에서 깨우치게 한 계몽주의이다.
  
서양의 철학자들은 단 한 번도 신의 계시를 즉 신을 팔지 않았던 공자의 교훈이 동양사회를 발전시킴에 충격을 받았다. 더욱이 유일신사상에 각인된 서양의 눈에는 신이 하나가 아닌 무려 3천여 종파가 평화롭게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중국을 보고는 유럽을 꽁꽁 묶었던 신화철학과 주술화의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서양의 입장에서는 정교(政敎)분리로 가는 것이 근대화로 가는 개혁이었으나 동양은 정교분리 문제가 당초부터 없었다.

서양은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에 의거 국왕은 신이 준 것이어서 백성들이 거역함은 신(神)을 거부하는 것으로 겁을 주었던(?) 반면에, 동양의 유교이념은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다(득중즉득국 실중즉실국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라고 하여 하늘의 뜻이 백성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이다. 즉,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인 것으로 군주가 잘못하면 저항하고 혁명을 한다는 게 공맹(孔孟)의 교훈이다.

   
▲ 공자초상

현실상에서 국외적으로는 종교전쟁과 영토분쟁이 있고 국내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한 패거리의 이익만을 챙기는 저급한 정치 수준,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상습화된 반대 시위현상, 반기업정서에 의한 청년 실업사태, 갑질기업의 불공정과 귀족노조의 몰염치한 요구로 경제침체 등 문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정녕 없는 것인가? 어려운 것인가? 그렇지 않다. 서양을 근대화 시킨 계몽주의를 탄생하게 만든 유교의 이념에서 찾을 수 있다. 공자의 대동(大同)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요지만 정리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대동 사회는 인류가 희망하는 최고의 이상사회이다.
 
첫째, 인권존중의 사회이다. 계급을 세습하지 않고 누구나 덕(德)이 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이다.

둘째, 인성교육이 잘되어 화목한 사회가 된다. 혈연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인류애(人類愛)로 확대 발전시켜나가 지구촌사회가 된다.

셋째, 노인을 봉양하고, 어린이를 부양하고, 사회보호대상자들에게는 사회보장의 부조가 잘 되는 선별적복지사회이다.

넷째, 직업의 귀천 없이 가치를 상호 존중하여 각자의 역량과 취향에 맞는 일자리를 가지게 되며, 여자의 중요한 역할인 출산과 육아로 인류의 영속성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다섯째, 능력의 차이를 존중하며, 화평함을 이루는 사회이다. 정당한 부자는 존경을 받고 그 능력으로 기업들이 국민총생산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단 갑질과 부정부패하는 기업인, 성장 없이 분배만을 주장하는 강성노조 등 기업발목을 잡고 망하게 하는 것을 공자는 미워한 것이다.
 
여섯째, 무노동 등 무임승차를 미워하며, 능력 있는 자는 더욱 재주와 실력을 발휘하여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위하는 사람이 존경을 받는 사회가 된다.
 
일곱째, 전쟁을 하지 않는다. 국경은 단지 자주와 자치의 관리를 위한 경계일 뿐이며, 지구촌이라는 세계인류가 한 덩어리가 되는 세상이다. 전 인류가 가족처럼 된다는 유교의 사해동포(四海同胞)이념이 실천 되는 것이다.
 
이제! 종교전쟁, 영토분쟁, 이념투쟁을 해소하는 그래서 좌우와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대동주의(大同主義)를 현대적 해석으로 제시하는 것이 '하모니십'이다. 필자가 만든 신조어이다. 리더십, 팔로우십, 코칭십, 후론티어십, 등 많은 인간의 정신적 운동을 하나로 조화롭게 화합시키는 정신이 '하모니십'이다.

성공과 출세 부귀영화 지향을 자기계발의 목표인 것처럼 오인하는 것을 거부하고 전체의 구성원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신이다.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 즉,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태어나게 하지 않으며,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라고 하여 모든 사람과 자연의 구성체 모든 것의 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우주와 같이 안정된 하모니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 열린 공기(孔紀) 2566년 추기 석전대제에서 제관들이 입장하고 있다. 석전은 전통적으로 나라에서 주관하던 의식의 하나로 공자와 유교의 성.현인을 추모하고 학교의 선성과 선사께 올리던 제사의식이다./사진=연합뉴스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문화에는 조화의 정신이 있다.

첫째 건국이념부터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서 세상을 조화 해나가는 것이다.

둘째 의식주 생활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었다. 자연과 조화하는 정원, 풍수지리설까지 나온 자연과의 조화 문화, 불은 상승한다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온돌문화 등등의 전통문화를 창발해온 하모니십 정신이 있다.

셋째 향약(鄕約)의 공동체 정신, 1-좋은 일 서로 권하는 덕업상권(德業相勸), 2-잘못을 서로 바로잡는 과실상규(過失相規), 3-예의 풍속으로 사귀는 예속상교(禮俗相交), 4-어려운 일 서로 도와주는 환난상휼(患難相恤)정신 등에서 볼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가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 화합의 정신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민이 선진국을 만들고 중진국민은 중진국에서 머물게 한다. 우리 국민의 새로운 정신운동을 세우자 선진국민의 정신운동으로 '하모니십'을 제창한다.
  
첫째 인애(仁愛) 즉 사랑을 실천하여 상호간에 믿음이 생기게 하자는 정신이다. 남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둘째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어울림을 만들자는 정신이다. 각각의 개성과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가운데 어울림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셋째 공정한 분배를 이해하는 상생과 발전의 정신이다. 권력과 경제력을 소수가 독점해서도 안 되며, 산술적 평등도 또한 아니다. 상황에 맞게 분배되는 것이 이상이다. 균분의 기준에 따라 신상필벌의 원칙이 시행하여 불만이 없게 하는 것이다.
  
결국 평화와 행복은 공동체를 통해 얻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원조 받은 나라에서 원조 주고 있으며, 아동 원조 수혜국에서 아동 돕기 세계2등 국가가 된 나라이다. 기부문화가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자는 국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좋은 사례로 상존배(상호존중과 배려 국민운동본부 총재 정두근)조직이 과거 군대에서 전우들 간에 존중과 배려를 실천한 사례를 귀감으로 사회운동으로 펼쳐지고 있음이 희망을 증거하고 있다. '하모니십'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게 하는 주인공이 되는 사명을 실천하게 될 것을 간절히 기원한다. /신백훈 하모니십연구소 대표·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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