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지난해 파리 테러와 같은 대형 테러를 프랑스에서 벌이고자 준비한 용의자들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잇달아 체포됐다.
프랑스 현지 주간지 르푸앵은 28일 유럽 여러 나라에서 테러 모의 공범이 체포되는 현상을 두고 국경을 초월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24일 파리 북서부 아르장퇴유에서 자국 내 테러를 모의한 레다 크리케를 체포했다. 크리케의 아파트에서는 칼라시니코프 소총 5정, 권총 7정, 다량의 폭발물 등이 발견됐다.
크리케는 시리아 잠입을 계획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작년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함께 궐석 재판을 받았다.
아바우드는 4개월 뒤인 작년 11월 파리의 카페, 식당, 축구장 등에서 동시 테러를 지휘해 시민 130명을 살해한 파리 테러 총책이다.
체포된 크리케에 대해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테러 계획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연루된 인물로 테러 계획이 '상당히 진전된 단계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이웃 나라인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크리케 공범에 대한 추가 검거가 이어졌다.
네덜란드 수사당국은 전날 로테르담에서 크리케와 함께 프랑스에서 추가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32세 남성을 체포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성명에서 "프랑스 당국이 테러 수사 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진 프랑스 국적자의 신원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해 검거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성은 IS의 이름으로 크리케와 함께 프랑스에서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하기 위해 과거 시리아로 건너간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 국가 간 협력으로 프랑스에서 추가 테러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벨기에도 크리케와 연계된 테러 용의자 2명을 최근 체포해 기소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브뤼셀 북부 스하르베이크에서 체포과정에서 다리에 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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