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외가에 맡겼던 자식들이 찾아오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다치게 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아들에 흉기를 휘두른 A씨(38)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50분께 자신의 집을 찾아온 중학교 1학년 된 아들 B(13)군의 가슴을 흉기로 찔렀다. B군은 전치 3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B군의 동생(11)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년전 남편이 사망하자 아이들을 데리고 외가를 돌아다니며 생활해 왔으며, 한 달 전부터는 외삼촌의 집 근처에 방을 구해 혼자 생활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B군과 동생은 주말동안 엄마인 A씨와 함께 생활한 뒤 월요일이 지난 28일 외삼춘 집으로 돌아갔다. 외삼촌이 B군과 동생을 키우지 못하겠다며 A씨에게 돌려보내자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외삼촌과 휴대전화로 양육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자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