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세월호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오는 31일부터 선체 인양을 위해 내부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고, 에어백을 설치해 부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개시된다.

해양수산부는 4월 말까지 한 달간 세월호의 부력을 확보에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양팀은 그간 세월호 내부 19개 탱크를 조사해 금이 가지 않고 온전한 10개 탱크에 공기를 넣어 약 1500t의 부력생성이 가능하고 분석했다.

또한 막대형 에어백 27개를 선내에 설치해 1150t의 부력을, 세월호 외부에 9개의 대형 에어백(폰툰)을 설치해 약 2350t의 부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도합 5000t의 부력을 확보하면 세월호의 수중 무게가 8300t에서 3300t까지 줄어든다. 인양팀은 세월호 뱃머리만 5도 정도 들어 올려 선체 밑에 리프팅빔을 삽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양팀은 선미 부분이 지면을 지탱하는 힘까지 계산하면 부력확보 후 2500t 크레인으로 세월호 뱃머리 부분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프팅빔 설치가 끝나면 대형 크레인과 연결해 선체를 통째로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독에 올려 육지로 이송한다.

앞서 인양팀은 인양과정에서 미수습자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자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펜스설치가 끝나면 넓이 3만2000㎡의 공간에 세월호가 누워있는 모양이 된다. 현재까지 사전제작한 36개의 펜스세트 가운데 34개를 설치했고, 2개만 더 설치하면 펜스설치가 마무리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