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카폰프리를 선언한 제주가 에너지 신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아트센테엇 (주)LG화학, (주)현대중공업, (주)포스코ICT, (주)윈드시너지와 함께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실현을 위한 제주도 내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인트라 확충 차원의 풍력발전연계형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SS(배터리 이용 에너지저장 시스템)사업은 정부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의 구체적인 실천사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연설에서 "제주도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100% 보급해 '카본프리 아일랜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ESS,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제도개선과 시장창출을 통한 관련 산업의 육성과 해외진출을 추진·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공급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풍력발전기에서 생상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해 부하이동과 출력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제주도와 에너지신산업이 맞손을 잡게 된 것.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 첫 부하이동과 출력안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업"이라며 "현재까지는 기술적 한계로 부하이동용 설치에 한정됐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여건조성 등을 지원한다. LG화학은 리튬이온배터리 공급하고 현대중공업은 기술엔지니어링 및 EPC 실행한다. 포스코ICT는 풍력발전 출력안정용 솔루션 공급, 윈드시너지는 사업을 위한 투자 및 유지보수를 맡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풍력발전 연계형 ESS보급사업이 활성화돼 풍력발전사업자는 초기투자비를 부담하지 않으면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 ESS사업자는 추가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게 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연계되는 ESS사업은 시장논리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코 플랫폼 조성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개방과 경쟁의 원칙이 적용돼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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