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사상 최초로 30대에 진입했다. 

작년 혼인율이 재차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 혼인 건수는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7일 '2015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하며 혼인 건수는 줄고 이혼율 또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 20년이 넘은 부부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2800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 2500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의 경우 정도가 더 심했다. 조혼인율 5.9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한편 평균 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한 32.6세, 30.0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전체 혼인에서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년보다 0.1%p 증가한 16.3%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1300건으로 전년보다 8.8%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도 전체의 7.0%로 0.6%p 감소했다. 

이혼 건수의 경우 작년 한 해 10만 9200건으로 전년보다 5.5% 줄어들었다. 통상 혼인 건수가 줄면 몇 년의 시차를 두고 이혼 건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황혼 부부의 이혼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총 3만 2600건으로 2005년(2만3900건)과 비교하면 1.4배나 늘어났다.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도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에는 1만400건으로 10년 전(4천800건)보다 2.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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