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대출력 발동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기술력을 불투명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계속 하는 이유는 미국의 반응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 소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만들 때마다 사정거리는 자꾸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루이스 소장은 "미국으로부터 비아냥을 받는 데 싫증이 나서 자기네 생각을 강요하려고 하는 의도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출력 발동기(엔진)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주장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미국 본토를 비롯한 지구의 그 어떤 곳도 타격권 안에 뒀다고 강조한 바 있다.
WP는 북한이 실제로 그런 엔진을 개발했는지는 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미국을 향한 호소라는 점에서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기술력은 불투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거듭된 미사일 시험에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거나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기술을 개발했는지는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NBC방송은 미국 국방성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엔진의 성능을 확인할 신빙성 있는 정보가 없다고 보도했다.
NBC는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와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국방, 정보 관리들이 이미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엔진의 성능을 개량했다는 주장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최근 주장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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