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병상에 누운 채 고국으로 돌아온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8) 할머니가 당분간 수술을 받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하 할머니가 한국 이송 이후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등 수술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인 11일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정밀검사는 하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의료진이 치료방법을 고민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하 할머니가 수술을 받을 정도의 체력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 할머니는 의사소통과 앉거나 서는 움직임은 불가능해 중환자실에 누워있으며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은 있는 상태다.
병세의 호전 가능성 및 치료 기간을 결정하게 될 인공호흡기 제거 등은 아직 고려되고 있지 않다.
이에 중앙대병원 의료진은 하 할머니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의료장비로 호흡을 보조하는 기계환기치료와 투석상태를 유지하는 지속적신대체요법 등 기존 치료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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