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영국 등 해외에서도 부모의 소득격차가 자녀의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학, 전공 출신이라도 부유층 출신이 평균적으로 연봉이 10%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의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가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 등과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부모의 소득 격차가 대학을 졸업한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IFS는 세금 및 학자금 대출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1998년부터 2011년 영국 대학에 입학한 영국인 26만명을 상대로 부모의 소득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를 조사한 결과, 학교·전공 졸업생 가운데에도 잘사는 집안 출신의 평균 연봉이 그렇지 않은 졸업생보다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IFS는 30세 때의 연봉을 기준으로 부유층 출신의 남성과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8000파운드(약1308만원), 5300파운드(약867만원)을 더 번 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0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남성은 연간 3만 파운드를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연령대에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남성의 연봉은 2만2000 파운드였다.

전공별로는 의대를 졸업한 남성의 연봉이 5만 파운드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학과 출신이 4만 파운드로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보였다. 남성 경제학과 졸업생 가운데 12%가 졸업 후 10년이 지났을 때 연봉 10만 파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9%에 그쳤다.

의대 졸업생의 경우 10만 파운드 이상인 남성은 6%였고 여성은 1%에 불과했다.